봉사에는 정년이 없다

노란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저마다 바삐 움직입니다.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이천지구의 설봉봉사회 회원들입니다.

이미정 회장과 35명의 회원들이 모여 매월 1회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오늘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밑반찬을 만들고 있습니다. 먹음직한 깍두기와 돼지고기 장조림도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가 맡은 역할을 다해 어느 덧 27명의 이웃에게 나눠줄 밑반찬이 뚝딱 만들어 졌습니다.

밑반찬을 만든 회원들이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 가운데 유달리 연세가 드신 한 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11월13일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장으로부터 일만삼천시간 봉사상을 받는 올해 일흔 아홉의 류경녀 씹니다.

일만삼천시간 봉사상을 받는 류경희씨는 1979년에 적십자와 인연을 맺어 38년간 활동해 오면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합니다.

(류경녀 INT-- ○○라는 열 세 살짜리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걔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중성이라는 걸 알고 국립의료원에 의해 가서 수술시켜서 6개월을 우리가 매일 봉사원들이 매일 보호자 노릇을 가서해줬죠. 출퇴근하면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보람도 있었습니다.

(류경녀 INT---중학교 2학년짜리 이 아이가 언젠가 집을 나갔어요. 그래서 걔를 다시 찾아다가 걔를 학교를 다시 다니게끔 만들어 줬거든요)

보람과 어려움 속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류경희 씨는 이렇게 소감을 전합니다.

(류경녀 ---저로서는 너무 송구스러운 봉사상이고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봉사상을 받게 됐고요. 많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즐거움이 더 많고

봉사를 해서 상대방이 좋아 한다는 것보다 도움보다는 제가 더

도움을 많이 봤고 또 배우고 또 제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모든 것을

갖추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류경녀 씨는 팔순을 눈앞에 둔 적지 않은 연세에도“자원봉사에는 은퇴가 없다”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봉사의 현장을 찾습니다.

나이스방송뉴스 이소영입니다.